지난 1일 취임한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이 엑스포과학공원을 ‘흉가’, ‘죽어가는 공룡’에 빗대며 “3년 내 완전히 새로 태어난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채 신임사장은 2일 기자브리핑에서 “엑스포공원은 그야말로 악순환이다. 적자가 쌓이면서 재정의존도가 높아지는 끝이 안 보이는 상황”이라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민간자본을 대대적으로 유치하고 기존 인프라와 콘셉트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점을 아무리 홍보해도 맛이 있어야 (손님이) 가는 것 아니겠냐”면서 “한밭수목원, 갑천 등 인근 시설과 잘 연계시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조성해 공원을 활성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시의 역점 사업인 마이스 산업과 관련해선 “전제조건은 인프라다. 최소 2만㎡의 공간은 돼야 굵직한 전시 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매매계약한 대전무역전시관 부지를 활용해 전시장을 대규모로 조성하고 대전컨벤션센터와 연계시킨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1일 출범한 대전마케팅공사는 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컨벤션센터가 통합된 시 산하기관으로 도시 브랜드 및 마케팅 전반에 걸친 업무를 담당한다.
/문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