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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클럽하우스 건립 축구 팬들이 뿔났다

시의회에 청원·항의 전화 등 움직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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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09 19:10
  • 기자명 By. 유진희 기자

클럽하우스 문제를 두고 대전시와 시의회간의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대전시는 염홍철 시장이 전면에 나서 어떻게든지 내년건립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고 시의회 건설위에서는 지금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람의 주체는 다름 아닌 축구팬들. 대전시티즌의 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축구팬들도 ‘대전정도 되는 팀의 숙소가 지금 그대로여서는 안된다’는데 공감하면서 대전시티즌의 축구팬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대전시의회의 진정·민원접수 게시판에는 시티즌 클럽하우스 건립을 해달라는 청원이 140건이 넘게 올라와있다. 이들은 ‘제발 허가를 해달라’는 애원형부터, 설립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논리형’, 그리고 반대 의원들에게 ‘의견을 철회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보자’며 애교있는 ‘협박(?)’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청원을 하고 있다.

거기에 염시장이 클럽하우스 건립과 관련된 기고를 보낸 모 지역일간지의 인터넷 기사를 축구팬들이 각종 축구사이트로 퍼나르고 있고 이 사이트들에서도 대전시티즌의 클럽하우스 건립을 위한 각종 토론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서포터스도 ‘물 밑’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건립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1인 시위 등 적극적인 모습을 펼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대전시티즌 서포터스 연합 퍼플크루의 정명석 회장은 “대전시티즌의 15년간의 숙원인 클럽하우스가 이번마저 무산된다면 뛰는 선수들은 물론 팬들의 허탈감은 몇 배가 될 것이 뻔한 상황”이라며 “아직은 대전시와 구단 측에서 자기들에게 맡겨 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준비만 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 체육지원과의 한 관계자도 “지금 지역팬뿐만 아니라 강원도, 서울 등에서 항의전화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전후사정을 설명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하고 “시의원들도 숙소 방문 이후에 강경했던 입장이 조금은 누그러진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지금은 의원들에게 냉정하게 이 사안을 볼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할 것 같다. 비난보다는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이 문제로 국비도 지원받았는데 내년예산에 반영 못하게 되면 그 다음해에 국비지원삭감으로 이어져 도안지구의 체육공원 건설 등에도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좋은 방향으로 사태가 흘러 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축구팬들의 대전시티즌 클럽하우스에 대한 찬성여론이 거세지면서 이달 말 예정돼 있는 건설위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시민들의 눈이 대전시의회로 쏠리고 있다.

/유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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