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가 과잉 생산된 가을 채소 수급 안정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는 3년 전 가격폭락으로 배추밭을 갈아엎었던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연말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읍면동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도농 직거래장터 개설과 관내 대형 아파트단지에 농산물소비촉진 캠페인도 준비하는 등 판로개척에 중점을 두고 나선다.
시는 그동안 도농 자매결연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 왔던 대산, 팔봉, 지곡, 음암, 운산면 등 주민자치센터는 물론 마을단위 등 30여 개의 도농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개척과 수급조절에 상당한 도움을 받아왔었다.
이와 함께 서산시가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농산물 최저생산비 지원제도가 정착단계로 돌아서 어느 정도는 생산농가의 시름은 덜어줄 수 있겠으나 경작한 채소밭을 갈아엎는 피해사례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김장용 가을무, 가을 배추, 양파, 대파 및 쪽파를 포함한 10개 품종의 농산물에 대해 품목당 990㎡ 이상 재배하는 농가로 시와 최저생산비 지원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278농가에 대해 농가당 1품목 1기작을 기준으로 산지 폐기확인 후 이에 대한 농산물 최저생산비를 지급할 예정이어서 어느 정도의 수급 안정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농산물 최저생산비 지원제도를 활용해 줄 것”과 “일정면적 이상의 규모로 김장 채소 파종 전에는 반드시 읍면동을 통해 계약 재배하기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서산/이낭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