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은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방송국이 없었다. 이번 결정으로 재난방송 부재로 인한 도민의 불편해소와 도의 정체성 확립에 귀추가 주목된다.
양승조 지사는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이사회가 29일 충남방송국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와 일부 실시설계비 예산을 심의·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양 지사에 따르면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원, 일부 실시 설계비 3억원 총 5억원이 반영됐다
KBS 이사회 의결에 따라, KBS는 충남방송국 설립과 관련해 내년부터 2023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2024년부터 세부계획 및 실시설계를 실시한 뒤 건립을 시작한다.
한편 도는 지난 6월 KBS, 충남대·공주대와 미디어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은 내포신도시 내 2만 925㎡ 부지에 학생들을 위한 실무교육 공간 조성과 KBS 미디어 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 지사는 “충남방송국 설립 관련 예산안이 KBS 이사회를 통과함으로써 220만 도민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물꼬를 트게 됐다”며 “충남혁신도시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BS 충남방송국 설립의 두가지 의의로 충남만의 정체성 정립과 재난 주관 방송사가 생긴다는 점"을 꼽으며 "2021년이 물꼬를 트는 해였다면, 2022년은 물꼬를 완성하는 단계로 나아가겠다"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