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여파로 불확실성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수익률이 펀드, 부동산 등을 제쳤다.
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금거래소 기준 국내 금 도매가격은 2020년 12월31일 1돈(3.75g)당 26만7000원에서 지난 12월 30일 29만8000원으로 11.61%나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제 금 가격은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 가격은 원화 약세 때문에 상승했다.
금 다음으로는 국내 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주식 편입 비율이 70∼100%로 액티브 운용 전략을 구사하는 순자산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 펀드의 작년 평균 수익률은 10.19%였다.
이는 주식 직접투자 수익률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에 연동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은 3만8712원에서 3만9870원으로 2.99%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수익률 3위는 부동산이 차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을 지수화해 매월 발표하는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2020년 12월 95.20에서 지난해 11월 104.30으로 9.56% 상승을 기록했다.
4위는 달러였다. 2020년 12월30일 1086.3원에서 2021년 12월30일 1188.8원으로 9.44% 올랐다.
반면, 채권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예금(1년 정기예금 기준 1.30%) 보다 더 하락했다.
채권시장의 투자 수익률 변화를 지수화 한 한국신용평가 채권종합지수는 262.43에서 258.34로 1.37%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