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홀로서기 윤석열'"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

"가족문제로도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제 원칙과 잣대, 똑같이 적용"
"회초리 달게 받겠다" 실무형 선거대책본부 구성…본부장에 권영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2.01.05 14:09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최병준 기자)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5일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겠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원톱'이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며 이같이 선대위 해산 방침을 밝혔다.

윤 후보는 기존 선대위에 대해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 하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시라"며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저의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그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는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의 길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망가진 공정과 상식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면서 "하지만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것인지 걱정하고 계신다"며 사과했다.

그는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해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며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2030 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선거대책본부장은 4선 중진 권영세 의원이 맡는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김 위원장의 '연기' 발언에 대해선 "저는 뭐 나쁜 뜻은 아니라 생각한다. 캠프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조언을 수용해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거지, 후보를 비하하는 듯한 입장에서 하신 말씀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과 '결별'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글쎄 뭐 결별이라 보시는 분도 아마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선대위 조직이 너무 커서 기동성 있고 실무형으로 한 것"이라며 "청년 세대가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구조도 더 단순화하고 실무형으로 바꾸는 게 맞겠다고 판단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갈등관계인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저나 이 대표나 우리 둘다 국민과 당원이 정권교체에 나서라고 뽑아준 것이다. 저나 이 대표나 똑같은 명령을 받은 입장"이라며 "이 대표께서 대선을 위해 당 대표로서 역할을 잘 하실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대선 역할론과 관련,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해 주시면 된다"며 "얼마든지 선거운동이란 게 중앙선대본부의 직책이 있어야 꼭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 "모든 선택은 국민들께서 하시는 것이라 정치인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선거 캠페인을 서로 벌이고 있는데 단일화는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을 아꼈다.

당 일각의 '후보교체론'에 대해선 "모든 것을 국민께 맡길 생각"이라면서도 "선거운동이란 건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되는 단순한 경쟁만이 아니고 그런 자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국민들 뜻이 어떤지를 자기가 몰랐던 거를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선 "국민 앞에서 검증하는 데 4회 법정토론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캠프 실무진에 법정토론 외 토론에 대한 협의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