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5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개발호재와 개개발‧재건축 활성화로 수혜를 본 유성, 중구, 동구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로 상승폭이 급격하게 줄고 있어 올해도 이 같은 상승률을 기록할지는 의문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가격동향을 분석해 보면 2021년 1월부터 12월 27일까지 대전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누계 상승률은 14.32%로 조사됐다. 전년(17.44%)보다 3.12%P 낮은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가파른 오름세가 누계 변동률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들어서는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조이기에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오름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즉,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상고하저‘ 현상을 보인 것.
구별로 보면 유성구가 16.05%로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중구(14.79%), 동구(14.14%), 서구(13.39%), 대덕구(12.95%) 순이었다.
특히 정주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유성구의 경우 국민 평형(전용 84㎡) 기준 10억이 넘는 아파트가 속출해 눈길을 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7월)를 토대로 도룡동에 위치한 ‘도룡SK뷰’와 ‘스마트시티2단지’가 12억6000만원에 거래돼 기염을 토했다.
또 ‘도룡포레미소지움’이 12억4000만원, 봉명동 ‘베르디움’이 11억5500만원에 매매가 형성 ‘똘똘한 한 채’의 위상을 보였다.
전세품귀를 보였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같은 기간 13.30%가 상승했다.
전국 시도 중 인천(15.38%), 제주(16.02%), 울산(13.35%) 이어 4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구별로 이주 수요가 많았던 중구가 15.24%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동구(15.11%), 유성구(14.06%), 대덕구(13.42%), 서구(11.26%) 순으로 올랐다.
한편, 세종 아파트값의 올 들어 누계 변동률은 -0.68%를 기록, 전국에서 유일하게 뒷걸음을 기록했다.
지난해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입주물량 과다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세값은 7.25% 상승했으나 전국 평균(9.13%)에 밑도는 변동률을 보였다.
반면, 충남 아파트값은 ‘풍선효과’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올 들어 누계 변동률이 13.58%를 보여 지난해(5.86%)보다 크게 올랐다.
비규제지역인 아산, 계룡 등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셋값 역시 10.76% 상승, 전국평균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