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명절에도 가족과 지인을 만나지 못하자 비싼 선물로 마음을 대신하려는 수요가 늘면서다.
특히 이번 설은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된 첫 명절이다.
2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평년보다 설 선물세트 판매시기를 앞당기고 고급 선물세트 물량을 크게 늘리며 ‘프리미엄 수요 잡기’에 나섰다.
비대면 명절이라는 특수성과 각종 정책 완화로 위축돼 있던 유통업계가 모처럼 기지개 켜는 것.
실제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년대비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10% 증가했다.
3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10만∼20만원대 중고가 선물세트가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청과, 정육, 와인 세트 매출이 신장세를 주도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도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늘며 굴비, 전복 등 수산물 실적이 전년 대비 78% 늘었다. 특히 명품 굴비세트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대전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한우, 명품 과일·견과, 명품 수산 등 프리미엄 선물 브랜드인 ‘5스타’를 통해 수십·수백만원의 고가 제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신세계 ‘5스타’ 제품 매출은 지난해 설 대비 45.8% 성장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명절에 귀성 대신 고단가 선물을 선택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고향 방문 대신 명절 홈파티용으로 와인이나 샴페인을 찾는 20대 30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