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이달 충청지역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켠다.
분양 비수기인 2월임에도 1만세대가 넘은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지역 업계는 지난해 연기된 분양단지와 더불어 오는 3월 대선과 6월 지선 이후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공급 시점을 앞당긴 단지들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 달이 짧은 2월 특성상 예정물량이 전부 분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3일 지역업계,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2월 충청지역에서 총 1만660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4630세대, 세종 876세대, 충남 2114세대, 충북 3040세대이다.
이 같은 물량은 세종을 제외하고 월별로 역대급으로, 모처럼 분양시장에 큰 장이 열린다.
특히 대전은 올 들어 첫 분양물량을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2월 성적표가 그 해 상반기 향방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만큼 청약경쟁률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단지로 대전의 경우 효성중공업과 다우건설이 중구 선화구역에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3층~지상25층, 12개동 전용 39~84㎡ 총 997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744세대를 일반분양이다.
또 호반건설이 서구 도마‧변동 11구역에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 공급에 나선다. 지상 최고 35층 규모에 공동주택 11개동, 155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한다. 조합원 물량 541세대, 나머지 1017세대는 일반에 분양된다.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진행중인 동구 천동 3구역 5블록 ‘리더스시티’ 2135세대도 빠르면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며 지하3층~지상29층에 전용 39~84㎡의 중소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임대주택 712세대, 원주민과 일반분양 1423세대이다.
세종지역은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세종시 산울동 6-3생활권 일원에 '엘리프 세종 6-3'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46~84㎡ 총 1035세대 규모다. 이중 876세대를 먼저 선보인다. 전용 74·84㎡ 560가구는 공공분양, 46·55㎡ 316가구는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충남은 모아미래도가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일원에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10개동, 전용면적 84㎡, 총 836세대를 공급된다.
충북지역은 한화건설이 청주시 서원구 일원에 청주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인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104㎡ 총 1849세대로 서원구 최대 규모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청약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만큼, 올해는 분양가 변수가 청약 성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며 “최근 부동산시장이 한풀 꺾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미달 우려도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