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55)씨는 “최근 기름값이 많이 올라 운전대 잡기가 겁난다”며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고 있다”고 했다.
충청권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
유류세 인하에도 휘발윳값이 리터당 평균 1700원대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유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20일 현재 대전 주유소 판매 휘발윳값은 전주대비 18원 오른 리터당 평균 1733원이며, 최저가는 1679원(리치주유소)으로 조사됐다.
경윳값도 큰 폭 오르며 리터당 평균 1555원, 최저가는 1492원을 나타냈다.
세종지역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1730원, 최저가는 1665원(중앙농협주유소)이며, 경윳값은 평균 1558원, 최저가는 1509원을 기록했다.
충남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평균 1733원(최저가 1599원), 충북은 리터당 평균 1737원(최저가 1649원)이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월 3주 전국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6.59원 오른 리터당 1718.40원을 기록, 5주 연속 상승세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1700원선을 넘은 것은 유류세 인하 직후인 11월 셋째 주 이후 3개월 만이다.
경윳값 역시 전주대비 29원 상승한 리터당 평균 1540.2원이었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당초 오는 4월 종료가 예정됐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표별로 휘발윳 평균가격은 GS칼텍스가 리터당 1727.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684.5원으로 가장 쌌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번 주 3.0달러 오른 배럴당 109.1달러를 기록했고,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3달러 오른 92.6달러를 보였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 수요 강세,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