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충남도가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숨은 독립유공자 발굴 사업을 통해 지난해 116명의 유공자를 찾아내며 큰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27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따르면 독립유공자가 가장 많은 경북은 전년보다 52명이 늘어 2331명이 됐고, 두 번째인 충남은 1455명에서 1571명으로 크게 증가해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증가세가 가장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인 경기도는 6명이 늘어 1448명이다.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예산군청 자료실에 보관된 범죄인명부와 천안시 광덕면과 병천면, 성남면 등에 남아있는 ‘수형인 명표’ 를 통해 3.1운동 참여자 등을 잇따라 발굴할 수 있었다.
수형인 명표에는 해당 지역출신 수형인 이름과 보안법 위반 등 죄명이 적혀있다.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예산, 서산, 서천, 천안 등 5개 시군에서 1343명을 발굴해 이중 609명에 대한 공적 조서가 작성됐으며, 해당 시군에선 이 공적 조서를 근거로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을 했다.
현재 국가보훈처는 천안(195명), 서산(214명), 부여(92명), 서천(21명) 등 총 522명에 대한 서훈 심사를 하고 있에 연말께 서훈 여부가 결정되면 충남의 독립유공자 수는 또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예산군의 경우 지난해 단일 시군으로 가장 많은 38명이 한꺼번에 서훈을 받았다.
특히 천안 출신으로 정미의병에 참여하여 징역 10년을 언도받은 김무진, 김영규, 아우내장터 3.1운동에 참여하여 징역 2년 6월을 받은 김용이 등이 발굴되었다.
또 서산 출신으로 민종식부대에서 운량관을 담당하여 유형 10년을 언도받은 박두표, 당진 대호지면 3.1운동에 참여하여 징역 1년을 언도 받은 권재원 등이 발굴된 것도 큰 성과이다.
발굴사업 담당자인 정을경 책임연구원은 올해는 부여, 아산, 홍성 등에서 발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공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이 하루빨리 공적을 인정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