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은 여야 구분없이 한밭운동장 철거를 비난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종태 예비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박성효·이장우·장동혁 등이다.
허 시장을 겨냥해 대안없는 철거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한밭운동장 철거로 불거지고 있는 체육인, 동호인 등 불만이 배경으로 읽힌다.
시도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충남대·대전대 운동장 등에 육상트랙을 조성 중이다.
한밭운동장을 대체해 육상선수 훈련시설과 주민을 생활체육시설로 쓰기 위해서다.
허 시장은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사업자까지 정해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정치공세”라고 밝혔다.
시장 예비후보들의 파상 공세에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듯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후보지 선정 등 사업 초기 아무런 얘기가 없다가 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화 하려는 것 아니냐는 눈치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 예비후보들은 재반박에 나섰다.
장종태 예비후보는 다음날인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임기 말에 제대로 된 대안없이 한밭운동장 철거를 강행하려는 것은 보여주기식 정치행보”라며 “2027년까지 서남부스포츠타운을 완공하겠다고 했지만 그린벨트 해제 등 난제가 많아 시민과 체육인들은 2027년보다 더 수년을 기다릴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성효 후보도 같은날 보도자료를 내고 “2027년 서남부스포츠타운이 개장한다 해도 5년동안 종합운동장이 없어 전국대회를 못치르는 대전이 될 것”이라면서 “한밭운동장 철거를 중단하고 합리적 방안을 찾아 줄 것”을 촉구했다.
한밭운동장 철거 인허가권자인 박용갑 중구청장도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자 허 시장은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중구청장의 입장을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긴밀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허태정 시장의 대표공약인 베이스볼드림파크를 둘러싼 공방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22일 한밭운동장 철거 등 전기시설 해체 등 우선시공분 공사에 착수, 10월까지 마무리하고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2024년 말 준공, 2025년 3월 개장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