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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건강지킴이 자처한 건양대

김희수 명예총장 제안에 대학도 호응…건양대병원 연계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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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3.30 12:34
  • 기자명 By. 백대현 기자
▲ 건양대학교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건양대 외국인 유학생 모습 (사진=건양대 제공)
[충청신문=논산] 백대현 기자 = 지난 2019년과 2021년 암과 심장질환으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유학생을 빠른 대처로 구해낸 바 있는 건양대학교(총장 이철성)가 대학 내 재학 중인 전체 유학생을 대상으로 대학병원 무료건강검진을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건양대에 재학하는 유학생을 관장하는 국제교류원(원장 서동권)은 지난 19일부터 내달 7일까지 건양대에서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190명을 대상으로 건양대학교병원에서 무료건강검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거리두기 규정에 의해 매주 3번 20여 명씩 나누어 진행되고 있는 이번 건강검진은 안질환, 이비인후질환, 호흡기질환, 신경질환 등 기초검사와 함께 소변검사, 혈압검사 등 학생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필수적인 검진이 포함돼 있다.

건양대는 그동안 학부과정 및 어학과정에 재학하는 일부 유학생들에게 매년 무료건강검진을 제공해왔다.

그러던 중 건양대학교 설립자이자 건양교육재단 이사인 김희수 명예총장이 전체 유학생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의했고 대학이 이를 적극 받아들여 이번 무료건강검진이 이루어지게 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건강검진 결과 탄자니아에서 온 학생의 혈압이 매우 높아 심장내과 진료를 연계할 예정이며 베트남에서 온 학생은 십이지장궤양 및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돼 소화기내과 진료를 통해 약 처방을 받았다고 건양대 국제교류원 관계자는 밝혔다.

신입생 무료건강검진 등 재학생의 건강관리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온 건양대는 수년 전부터 유학생들의 건강도 적극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지난해 3월 석사과정을 밟던 우간다 국적 피터 씨가 갑작스런 호흡곤란 및 심장질환이 발생하자 건양대학교병원 응급실에 이송했고 심장 주위에 물과 피가 차 있고 간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고 염증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건양대는 통역이 가능한 직원을 파견해 병실에서 환자의 경과를 살피고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돌봤고 현재 건강을 회복해 건양대에서 마지막 학기를 진행 중이며 곧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건양대 설립자인 김희수 명예총장이 병실을 방문해 격려금을 준 것을 포함해 지도교수 포함 학과 교수 및 대학원생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에 앞서 2019년에는 파나마에서 온 제시카 씨가 허리통증을 호소해 건양대학교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상태가 매우 위중한 혈액암 3기로 판정받았다.

건양대는 제시카 씨를 건양대병원 암 병동 중환자실에 입원시켜 집중치료를 진행했고 파나마 본국에서 가족을 초청해 간병을 위해 머물 곳도 제공했다.

또한, 국제교류원 교수 및 직원들이 직접 병실에 머무르며 간병에 나섰고 다른 외국인 유학생과 건양대 재학생들과 지역사회에서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김희수 명예총장도 직접 병실을 방문해 사비로 격려금을 전달했다.

그 결과 상태가 호전돼 파나마 고국으로 돌아간 제시카 씨는 아직 투병 중이긴 하지만 건양대 국제교류원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건양대 서동권 국제교류원장은 “국적을 떠나 건양대에 입학한 학생은 모두 건양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가족”이라며 “낯선 환경 속에서 학업에 전념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 만큼 건양대는 유학생들이 일상생활에 만족하고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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