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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건설사 새 먹거리 찾기 속도, 그 배경·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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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3.31 14:0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잇단 악재 속 지역 건설사들이 ‘새 먹거리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는 본지 기사가 눈길을 끈다.

여기서 말하는 잇단 악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자잿값 폭등,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주택시장 정책 변화 등을 의미한다.

이는 시대의 변화를 통해 각종 대내외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배경에는 주택 건설만 의존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건설사들은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펼치며 새로운 분야 발굴에 한창이다.

충청권 대표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이 주주총회에서 제2호 정관변경의 건을 승인하며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른바 사업목적에 추가한 태양광 발전과 전력 중개업, 폐기물·부산물 연료화 등 친환경 신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ESG 경영환경에 발맞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건설을 위한 투자 결정으로 분석된다.

금성백조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기술혁신 기업’ 투자를 진행하며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올 신사업으로 자율주행로봇 개발 기업 ‘트위니’, 메타버스 공간 플랫폼 기업 ‘올림플래닛’, 음장감지 기술 기반 솔루션 공급 기업 ‘시큐웍스’ 등에 투자와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다우건설 또한 레저스포츠 관련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오는 10월 충북 영동군 영동읍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일라이트CC’의 임시개업을 앞두고 사업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각종 불확실한 정책과 규제에 대비한 자구 방안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건설업계 특성상 리스크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사업등록은 살아남기 위한 필수과제이다.

여느 기업이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은 격변하는 기업환경의 바로미터이다.

이는 수익성 확대와 산업 리스크 감소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쟁에 따른 당면한 국내외 경제 환경은 온통 지뢰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이 장기화할 때 그 파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

각종 원자잿값 상승 속에 현지 공장 가동중단, 수출대금 미결제에 따른 크고 작은 부작용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내부적으로도 녹녹지 않은 상황이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활동인구 감소에다 기업을 옥죄는 반시장 과잉 규제로 시장 경제활력이 저하된 지 오래다.

이 같은 경제위기 대처방안은 기업 자체의 몫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떠올린다.

경제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차기 정부는 이를 직시하고 기업 발목을 잡는 규제 혁파를 서둘러야 한다.

이것이 가시화돼야 기업 투자 의욕도 살아날 수 있다는 작금의 현실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안전사고에 대해 CEO를 형사처벌 하는 나라를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중대재해법 보완 또한 필요하다.

이와 관련, “‘새 먹거리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지역 건설업계의 자구 방안을 다룬 본지 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크고 작은 규제를 혁파해 기업 하기 좋은 나라가 되면 각종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다.

이른바 성장을 통해 파이를 키우면 더 많이 분배할 수 있다는 현실론은 우리 모두에게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기업 성장이 최고의 복지 정책이라는 기본 인식 아래 차기 정부의 효율적인 대처방안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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