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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통사고 사망자, 이제는 없어야...

김영성 가수원파출소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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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3.31 17:2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영성 가수원파출소 경감
자동차 전문가들은 급가속 급정지를 하지 않고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연료 소모와 탄소배출량을 줄일 방법이라 소개한다. 그래서일까? 가뜩이나 비싸진 기름값에 운전 중 나의 시선은 자꾸만 계기판을 향한다.

나는 2017년 1월 대전경찰청 교통안전계로 발령받아 지난 2월 초까지 만 5년 동안 대전지역의 교통(사망)사고를 현장을 직접 찾아가며 교통안전진단과 재발방지대책을 수립·추진하는 실무업무를 담당했었다.

현재, 대전경찰청에서는 작년 7월 본격적인 자치경찰제 시행과 발맞추어 ‘교통사망사고 솔루션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대전경찰청이 주관하여 대전시, 자치구, 경찰서, 도로교통공단이 원팀이 되어 교통사망사고 발생 다음 날 현장에서 만나 분석 회의를 개최하고 사고원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하여 교통안전시설 개선 및 시민 안전을 최우선 해결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할 때마다 꾸준히 진행되었고, 이런 노력 때문일까?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장소에서의 재발사례는 없었으며 감사하게도 대전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작년에 발생한 교통사고 중 법규위반행위 1위는 ‘안전운전불이행’이나, 많은 교통사고 현장을 접하며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대부분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과속운전’에 기인한 것으라 생각한다. 운전자가 서행 등 안전운전을 하면 많은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모두 운전자의 탓으로만 돌리기엔 무리가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한 걷기운동이나 등산을 하러 집을 나섰을 때, 소중한 목숨을 걸고 아무 생각 없이 무단횡단 하는 이의 모습을 보게 되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야간에 보행자는 헤드라이트를 켜고 달려오는 자동차가 잘 보이는 반면 운전자는 보행자를 쉽게 발견할 수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외출 시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고 안전하게 보행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한다.

이처럼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관계 당국에서는 보행자가 많은 주요 도로변에 집중조명시설 및 조명탑을 설치하고, 더욱 밝은 LED 가로등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조치들이 이루어지다 보면 많은 보행 중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고 대전의 교통사고 사망자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작년 배우 정준호, 아나운서 이하정 씨 부부의 재능기부로 제작한 경찰청 교통사고 예방 공익홍보영상에서는 ‘교통사고로 죽어도 괜찮은 숫자는 없습니다.’란 멘트가 나온다. 정말 여태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가장 정제된 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제 봄이다.
너도나도 야외활동이 잦아들고 각종 꽃의 만개로 우리의 마음도 들뜨기에 십상이다. 연일 코로나 19 비상이 이어지는 요즘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경각심의 10분의 1 만큼의 작은 관심이라도 교통안전에 둔다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우리와 관계없는 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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