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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가 없다”...지역 건설현장 곳곳 ‘아우성’

철근 t당 100만원 넘어…우크라 사태로 시멘트 재고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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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4.03 14:28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대전지역 건설현장.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지역 건설현장이 아우성이다.

최근 우크라사태로 인한 원자재 값 폭등으로 기존 발주 계약 시기보다 공사비가 늘면서 시공사나 시행사업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시멘트 대란에 레미콘 등 ‘건설 필수자재’ 공급마저 여의치 않아 지역 공사현장 곳곳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3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미리 확보해 둔 건설자재 재고량이 점차 바닥나며 이달 지역 공사 현장이 ‘셧다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자재 값 폭등으로 우리를 포함한 전국 대형 건설사들이 조달청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가격 상승분을 추가 요청했다. 건설업은 계약과 실제 집행 사이 1년 이상 시차가 존재하는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건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t당 80만원이던 10㎜ 철근 값은 최근 113만원을 웃돌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41% 급등했다.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도 급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멘트 제조에 들어가는 유연탄 수급이 불안해진 탓이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7월 t당 7만8800원에서 올해 1월 9만3000원대로 올랐다.

특히 국내 시멘트사들은 시멘트 생산에 사용하는 유연탄 7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지만 현재 우크라 사태로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며 현장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

골재가격도 치솟고 있다. 이달 골재 가격은 1㎥당 1만5000원으로 3개월 만에 7~10% 급등했다.

문제는 지역 중소건설사다.

대형 건설사는 관급공사 중심 수주로 물가변동(ES 에스컬레이션)이 반영되는 제도가 존재한다.

하지만 민간공사 계약서에는 사실상 이러한 안전장치가 없어 급등한 원자재 가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관계자는 "관급 공사는 에스컬레이션 제도라도 있지만 민간은 안전장치 자체가 없다. 1년 사이 자재값이 100% 가량 올라도 그 부담을 다 져야하는 실정”이라며 “실제 지역 A중소건설사는 단가를 도저히 맞출 수 없어 공사를 접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 경제계 전문가들은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한 수입원 다각화, 관세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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