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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나들이

이충영 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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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4.07 18:04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충영 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 주무관
세계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비폭력 민족의 저항운동이였던 3.1 만세 운동을 계기로 일본제국주의에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항이 필요하다고 느낀 국내외 민족 지도자들이 중국 상해로 모여 들었다.

1919년 4월 11일, 임시의정원을 구성하여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하고, 임시헌장을 채택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3권 분립에 의한 민주 공화정 정부로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 있듯이 3·1운동의 정신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내외의 독립운동을 통할하는 구심점으로서의 기능과 정부로써 국제사회를 상대로 외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대외적으로는 외교를 통하여
세계 열강들에게 대한의 독립 의지를 보여줬고 대내적으로는 이봉창, 윤봉길 의거를 비롯한 독립 투쟁과 육군무관학교의 설립을 비롯하여 군사 양성에 힘썼으며, 만주에 있는 독립군을 후원하는 등 우리 민족에게 독립에 대한 열망을 심어주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00년대 일제강점기에 항일 투쟁의 중심에서 대한의 독립을 이루기까지 심장의 역할을 해왔으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피를 흘려간 우리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을 대표하는 독립운동의 산실이라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자주독립국가를 세우기 위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목숨을 바쳤고 타국을 떠돌며 고난의 길을 걸었던 선열들의 희생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1945년 광복을 맞이했을 때, 임시정부 내각은 3달이 지난 11월29일 개인의 자격으로 귀국해야만 했다. 국내의 혼란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내각과 정책은 계승되지 못했지만 임시정부의 지도이념인 자유주의 이념과 삼균주의(三均主義) 이념은 1948년 대한민국헌법에 반영되어 광복 한국의 기초이념으로 길이 남아있다.

지금의 4월 11일은 봄이고 날씨도 좋고 나들이도 많이 한다. 올해 개관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방문해서 제국주의 지배 극복과 자주 독립국가 수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배우고, 반만년 우리 민족사에 대한 자부심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해 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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