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한덕수 전 총리를 새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내각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첫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이언주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강력한 추천을 받고 있는데다 최근 윤 당선인 측근들과 회동한 데 이어 안철수 인수위원장과도 입각과 관련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대 총선 민주통합당의 여성경제인 인재영입으로 공천을 받아 수도권에서 재선인 이 전 의원은 민주당 시절부터 안철수를 지지해온 ‘정치개혁파’로 평가돼 왔다. 이 전 의원은 문병호 전 의원과 함께 안철수를 지지하며 민주당을 탈당, 현재 국민의힘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중견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이 전 의원은 2017년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후에도 바른미래당 창당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 인사였으며 지난 총선 때 국민의힘에 합류한 뒤에도 꾸준히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소통해오며 지난 서울시장보궐과 이번 대선 때는 후보 단일화와 합당을 주장하기도 했다.
변호사이자 기업인 출신인 이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했고, 20대 국회에서는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기획재정위 위원, 산업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현장에 맞지 않는 소득주도성장론을 비판하며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의 입장을 대변해 주목 받은 바 있다.
한편 안 인수위원장은 이번 새정부 조각에서 최소 5개 장관 추천 지분을 행사하게 될 전망이며, 이 가운데 이 전 의원이 이태규의원과 함께 1순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청년위원장 조직본부장 등 지내 진보층의 정서와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고 개혁성향을 띠면서도 국회의원모임 시장경제살리기연대 대표를 맡아 문재인정권의 반시장반기업정책을 강력 비판하는 등 ‘보수의 여전사’로 자리매김하며 보수층의 상당지지와 대중지명도를 확보한 독특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안인수위원장이 보수진영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간의 안철수와의 관계나 의정활동 등을 고려할 때 새 정부에 참여할 ‘안철수 몫'으로 이 전의원을 1순위로 추천했을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