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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성이냐, 설욕이냐”, 확고한 선거공약·비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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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4.12 15:04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이냐, 국민의힘의 설욕이냐.” 제하의 본지 기사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선거 승리를 기반으로 설욕을 벼르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전열을 정비하며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12일은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 D-50. 대전시장 후보군 등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대전시장을 비롯해 5개 구청장을 석권했다.

지역구 시의원 19명도 싹쓸이했다.

하지만 대선 이후 정치 지형이 출렁거리면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반응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관건은 예나 지금이나 정치를 보는 지역주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부 지역은 아예 무관심하다는 표현이 맞을성싶다.

여기서 말하는 무관심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시민들의 눈높이가 새 정치구현, 지역개발의 적임자에 맞춰져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공복(公僕)이 되겠다면 선거가 축제로 승화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세부 공약과 야심 찬 정책 대결을 벌여야 무덤덤한 선거판에 활기가 돌고 냉랭한 유권자의 시선을 끌 수 있다.

참신한 공약과 비전은 올바른 선거의 바로미터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른바 유권자인 주민들과 후보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난상토론을 벌이는 시기다.

그래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다.

문제는 난타전이다.

후보 등록이 끝나기 무섭게 비방전이 벌어졌던 과거의 선거행태는 지양돼야 한다.

허위와 비방을 동원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커다란 후유증을 남기기 마련이다.

지역화합을 분열시키고 정치 불신을 더욱 깊게 한다.

선거판에서 대책 없는 비방만 걷어내도 선거 혁명을 이루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후보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6.1 지방선거는 단순히 광역·기초단체장을 뽑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정당이 대전-충청권의 현안을 지적하고 동시에 그에 대한 해법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지역주민들의 선택을 받는 자리다.

이번 지방선거는 향후 국회의원선거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여야 각 정당의 사활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순수한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역을 발전시킬 주제를 내놓고 후보 간에 다양한 토론이 필요하다.

여야 정당들이 내놓은 공약들이 더 혁신적이고 신선함이 없기에 더욱 그러하다.

한마디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거공약이 지역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도로 아미타불이다.

지금은 말 그대로 우크라이나 사태 속의 코로나 비상시국이다.

지역의 서민경제를 되살릴 방법은 뭔지, 일자리를 늘릴 지속 가능한 복안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

적어도 대전-충청권만큼은 후보들의 톡톡 튀는 공약과 소신, 능력과 자질에 눈과 귀를 집중하는 선거풍토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권자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후보들의 자질부터 꼼꼼하게 검증해야 할 것이다.

이를 겨냥한 후보자 선택은 단연 유권자들의 현명한 한 표다.

주민보다 자기 당만 바라보는 후보, 지역보다 중앙만 생각하는 후보는 단호히 걸러 내야 한다.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에 역동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이다.

더 현명한 대전·충청권 주민들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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