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9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시당위원장은 물론 당협위원장, 공관위원장직도 내려놓겠다는 것.

양 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이 것이 공정과 상식입니까”라면 운을 뗐다.

적시는 안했지만 박성효 전 시장의 대전시장 공천 배제에 대한 반발로 읽힌다.

양 위원장은 “강원도는 반성했으니 살려준다고요? 대전은 멍청하니 설명도 없이 무시하면 된다고 생각하나요”고 했다.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선 김진태 전 의원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양 위원장은 “그렇게 공정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분노하고 있는 당원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합니까”라며 중앙당 공관위 결정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지금 즉시 당협위원장, 시당위원장, 공관위원장직을 모두 내려놓겠다”며 “이렇게 해야하는 제가 무책임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며 사퇴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앞우고 광야에 던져진 구청장, 시·구의원 출마 후보자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라며 “이렇게 까지 하는 제가 틀릴 수도 있지만 지난 26년간 당을 위해 헌신했기에 후회하지는 않습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소임을 다하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