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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예방…말이 아닌 보여주는 것

장희중 부여소방서 대응예방과 소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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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5.08 16:3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장희중 부여소방서 대응예방과 소방경

어느새 꽃향기와 봄의 풀 내음이 가득한 5월이 찾아왔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생명력이 충만한 산과 들로 바깥나들이를 하기 좋은 시기이다.

봄철은 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주의력이 떨어지는 시기인 만큼 사계절 중 겨울철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많은 화재가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소방청의 최근 5년(2017~2021년) 화재 통계를 보면 화재 원인 중에서도 특히 ‘부주의’ 화재가 봄철 32.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산불은 담뱃불 실화 등 부주의로 인한 인재(人災)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산을 찾는 입산객 스스로가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올해 3월에 발생한 울진산불로 많은 산림이 불에 타 소실되고 동물들은 살 터전을 잃었다. 산불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번 발생한 산불로 생태계가 완전히 복구되려면 수십 년, 수백 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산불을 막을 방법은 예방만이 최선이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봄철의 계절적 특성으로 산불을 진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등산객 및 산림 인근 주변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객의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행 시에는 라이터와 성냥 같은 인화물질은 소지해서는 안 된다. 또한 취사 및 야영은 정해진 구역에서만 해야 한다.

산에서의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등산객이 버린 담배꽁초는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산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대형 산불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5월은 아이와 함께 많은 야외활동을 하게 된다. 그만큼 자녀들은 부모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 배울 기회가 많을 것이다.

미국의 소설가 제임스 볼드윈은 ‘어른 말을 잘 듣는 아이는 없다. 하지만 어른이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는 아이도 없다’고 했다.

자녀는 부모가 하는 행동을 보고 모방하며 자라난다. 부모가 솔선수범하여 산불예방 안전수칙을 지키고 실천한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미래의 자연 안전지킴이로 자라날 것이다.

산불은 정말 한순간이다. 그 어떠한 부주의로,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길 간절히 바라며,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5월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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