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 운동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연일 여론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 하고, 여야 성비위 의혹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결과를 좀처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도정 성과'를 앞세워 '간절함'을 호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고향인 충남 '화력 집중'을 통해 완전한 정권교체를 노리는 한편 '겸손함'을 잃지 않겠다는 태도다.
양 후보 측 박수현 총괄선대본부장은 18일 충청신문과 대화를 통해 “캠프 구성원들에게 강조하는 딱 하나는 절박함과 간절함”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선거와 대선은 다르다’,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고 향상시킬 후보가 누구인가’라는 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성과’와 ‘진정성’을 내세워 열세를 극복하고, '윤풍'을 사전차단해 지선만큼은 수성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양 후보가 본격 선거운동 시작 이틀 전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박 본부장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후보 자택에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약발표, 언론인과 대화 등 일주일 간 예정된 일정은 모두 소화할 것이다. 하지만 사정상 대면으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엔 총괄선대위원장이나 총괄선대본부장이 대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 수석대변인을 맡은 정용선 전 경기경찰청장은 '겸손함'과 '경청'을 선대위를 이끌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만약 도지사가 당선되더라도 겸손하고 예의바른 자세를 도민을 섬기는 도정을 펼처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대변인은 "앞서 중앙당이 이번 지선 승패를 좌우하는 곳으로 윤 대통령의 고향인 충청을 언급했다. 당차원에서 원내대표나 당대표가 선거운동에 개입해 적극적으로 도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9일 0시 천안 젊음의 거리에서 김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의 공동유세가 열릴 것으로 예정돼 있다.
정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는 3선의원이자 유력한 원내대표라고 할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 (만약 당선된다면) 강력한 추진력으로 국회나 중앙정부와의 소통에 전력을 다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김 후보는 내일 오전 현충사 참배를 시작으로 유세활동을 시작한다. (유세 기간 내) 각 시군을 최대한 3번 이상 돌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보들은 19일부터 차량을 이용한 거리유세나 연설과 대담, 선거공보물 발송, 신문·방송광고, 선거벽보와 현수막 게시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공개장소 연설과 대담은 오전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차량 부착용이나 휴대용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사용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