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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공주시, ‘인물론’ 김정섭 vs ‘강한여당’ 최원철

당락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더 많이 투표장까지 이끄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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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5.22 09:00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공주시장에 출마한 더민주 김정섭 후보(왼쪽)와 국힘 최원철 후보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당보다 인물론을 앞세운 현역의 김정섭이냐? 윤석열 대통령과 정진석 국회의원의 무등을 탄 강한여당 최원철이냐?

김정섭 후보의 현역 프리미엄은 대체불가 ‘고지’다.

결과야 두고 볼 일이지만 재선을 노리는 김 후보의 수성 희망은 여기서 나온다.

진보진영 최초로 공주시장에 당선됐던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크고 작은 일을 해결해 내며 대과(大過) 없이 원만한 시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 잘하고 깨끗한 공주시장’을 기치로 공주의 가장 큰 문제인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송선·동현 신도시 건설,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공주페이 2500억 돌파 등 굵직굵직한 치적을 전면에 내세운다.

최 후보에 대해서는 “행정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검증된 본인이 낫다”며 경륜을 강조한다.

다소 시끄러웠던 경선과정의 잡음을 딛고 링에 오른 최원철 후보는 늦은 감은 있었으나 빠르게 치고 나가는 분위기다.

오랜 기간 지역에서 활동하며 시민들과 소통했던 것이 무기다.

김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다면 최 후보 역시 ‘여당’ 프리미엄으로 공세를 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이미 상쇄된 형국이다.

실제로 그는 각종 유세와 보도자료 및 홍보 현장에서 강한 여당 프리미엄을 최대한 부각시킨다.

‘힘 있고 유능한 시장’ 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역시 같은 출구에서 나온 명제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진석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공주시에 많은 국비를 끌어와 지역을 살릴 수 있다는 기대감, 그 덕분에 지역 인프라 확충과 경제 활성화 등 순기능이 커지면서 시민들을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 해주리라는 희망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30년 여간 정치 데뷔를 꿈꾸며 다져왔던 친화력, 시골 구석구석까지 안 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의 넓은 마당발을 자랑하고 있다.

김정섭 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오시덕 당시 시장을 약 13%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접전일 거라는 대부분의 예상을 깬 꽤 큰 승리였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공주시 판세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13% 차로 이긴 결과를 보였다. 정확히 정반대의 결과였다. 그만큼 민심의 변화는 거셌다.

대선 승리 이후 국민의힘이 ‘여당 프리미엄’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지역은 윤석열 당시 후보가 ‘공주의 남자’ 타이틀을 얻어 소위 ‘밀어주자’는 인식이 강했던 걸 감안한다면 도리어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김 후보가 그 격차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면 아주 작은 차이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제7대 공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던 이해선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양자구도를 얼마나 흔들지도 관건이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후보에서 컷오프 된 후 탈당한 점을 감안해 최 후보에 불리하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김 후보와 같은 우성면 출신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김 후보에 악재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전반적인 예상은 동 지역에서는 김정섭 후보가, 읍·면 지역에서는 최원철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얻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락은 어떤 후보가 자신의 지지자들을 더 많이 투표장까지 이끄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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