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된 1일 오전 유성초등학교 내 마련된 투표소.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한 아이 아빠가 자전거를 타고 아이와 함께 투표소에 들어섰다.
아이와 함께 나란히 선글라스를 쓴 아빠는 등재번호를 확인하면서도 아이를 꼭 품에 안고 있었다.
아이가 무거웠는지 잠시 아이를 내려놓자 투표함부터 기표소까지 두리번거리는 아이 덕분에 아이 아빠는 애를 먹기도 했다.
기표를 끝낸 아이 아빠는 "너도 투표 한번 해보자"라며 아이가 직접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아이는 신이 났는지 2차 투표함에도 직접 투표용지를 넣으면서 "내가 투표했어"라며 방긋 웃기도 했다.
투표를 모두 마친 아빠는 아이에게 헬멧과 보호 장비를 단단히 착용시킨 것을 확인한 뒤 아이를 태운 자전거의 발을 굴리며 투표소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