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높은 초기분양률는 택지가 부족한 가운데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커지며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전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2019년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잇따라 100%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장 시간 100%의 수치를 보인 것이며, 3년 연속 100% 기록한 것은 대전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대전을 제외하고는 서울이 지난 2020년 1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100% 초기분양률을 유지했다.
평균 초기분양률이란 모집공고일 이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 아파트의 총 분양 가구수 대비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시장이 활발하다는 것.
실제로 대전은 청약시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띄고 있다.
지난달 대덕구에서 분양한 ‘엘리프 송촌 더파크’와 지난 2월 공급된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은 각각 평균 10.6대 1, 1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는 “대전은 신축 아파트 부지가 부족해 대규모 택지 개발이 쉽지 않고, 분양가 규제·인허가 지연 등으로 정비 사업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새 아파트 희소성이 커지면서 높은 초기분양률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