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은 13일 “복지정책이 한 번 채택돼 시행되면 되돌릴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복지정책이 선거과정 중 선심성, 포퓰리즘으로 간 부분에 대해선 고민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힘쎈충남준비위원회(준비위) 운영계획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 복지정책은 확 뜯어고칠 수 없지만, 준비위의 보고를 받고 심사숙고해봐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운동부터 민선7기 충남도정이 주력한 저출산·고령화·사회양극화 복지정책에 이견을 표해왔다. 이 때문에 이날부터 시작된 준비위의 실·국 업무보고에서 적지 않은 충돌이 예상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민선8기 복지정책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 업무보고를 받지 않아) 100% 말씀 드릴 수 없지만, 농어민수당 대신 70세 이상 어르신들이 자신의 경작권을 젊은 청년들한테 제공하는 정책을 펼쳤다면 청년유입 차원에서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대신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정책을 펼쳤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며 “구체적 답변 대신 제시한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제 생각이 이해되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준비위는 이날부터 15일까지 각 분과별 실국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후 분과 간사 토론과 중간보고, 공청회를 거쳐 민선8기 비전과 도정 운영방향을 설정하고 29일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14일부터 도민, 언론과 소통을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도정슬로건 및 주요 도정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준비위 산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이창수 국민의힘 천안갑 당협위원장) 주관으로 주요 지역 관련 공약에 대한 시·군 의견 청취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