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직장인 박모씨(39)는 차량 부품 교체를 위해 단골 카센터를 찾았다. 그는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에어컨 필터 등을 교체한 뒤 받은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보다 3만원 가량 더 나왔기 때문이다. 박 씨는 “카센터 사장님도 부품을 때와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더라. 자동차 셀프 수리법을 공부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타이어 교체를 알아보던 한모(56)씨는 딸에게 인터넷으로 타이어 주문을 부탁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타이어를 구입하고 타이어 전문점에 가서 장착하면 돈을 20~30% 절약할 수 있다. 타이어 가격도 많이 올라 주변 지인들에게 이 방법을 추천한다”고 했다.
차량 유지비 인상으로 대전지역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름 값 부터 자동차용품, 타이어, 세차료 등 차를 굴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비용들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22일 통계청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인 차량 운영 관리 비용이 전년대비 25.2% 늘었다.
실제 지난 달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품목은 ‘교통 물가’ 다.
교통 물가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개인 운송장비 운영비, 운송 서비스 이용료로 구성되는데 개인 운송장비 운영 관련 품목 상승률이 25.2%로 특히 높았다.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 경유 등 연료비는 물론 타이어 등 소모품과 세차료·주차료·대리운전 이용료 등 부대비용 대부분이 올랐다.
특히 연료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휘발유(27%), 경유(45.8%), 자동차용 LPG(26%) 모두 가파르게 치솟았다.
이날 기준 대전평균 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 L당 2113.99원, 경유 L당 2126.51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끝을 가늠할 수 없어 차량 유지비 등 교통 물가가 언제쯤 안정을 되찾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