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항공청·우주청 분리 시, 우주청 입지 대전 유력 전망

누리호 발사 성공 계기로 시, 유치 전략 세워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2.06.25 08:37
  • 기자명 By. 권예진 기자
▲ 발사중인 누리호. (사진=연합뉴스)

[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주청 대전 설립에 대한 기대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자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비로소 열렸다. 항공우주청을 설치해 항공우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간 입지를 놓고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였던 항공우주청 설립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장우 당선인이 대전시장으로 당선되면서 다소 시들한 분위기를 보였다.

'여당시장'을 내세웠던 이 당선인이었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으로 대전 설립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들 수 밖에 없었던 것.

항공우주청 설립 지역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항공우주연구원과 다수의 민간 기업이 주도했던 이번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점으로 다시금 '우주청 대전 설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지역전문가들은 대전 설립을 위해서는 항공과 우주를 분리해 '우주청'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주청과 항공청을 분리해야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중앙부처의 이해관계다.

현재 항공분야는 국토부와 산업부가 주관하고 있으며 우주분야는 과기부가 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우주가 통합되면 세 개의 중앙부처의 이해관계가 얽힐 수 밖에 없어 이를 풀어내는 것도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세종연구원 양준석 연구위원은 "항공산업과 우주산업은 기술적으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지만 차이점도 그만큼 많다. 중앙부처도 각각 다른 곳에서 주관하고 있는데 항공과 우주를 함께 엮으면 이해관계가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우주산업이 더 이상 국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도 이유다.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산업으로 전환된 우주산업은 4차산업이자 혁신 생태계다.

혁신 생태계는 다양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으로 이뤄진 수평적 산업구조와 연구기관, 대학 등이 필요한데 대전은 독자적 기술력을 가진 다수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현재 대전에 입주해 있는 우주산업 기업체는 총 64개. 사천은 4분의 1 수준인 16개의 기업체가 있다.

양 위원은 덧붙여 "사천은 항공산업이 주력으로 항공우주로 가게 된다면 사천에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주청과 분리하면 항공우주연구원와 민간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는 대전 설립에 무게가 실린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항공과 분리된 '우주청' 대전 설립 타당성에 힘이 실린다.

한편 정부는 하반기 중 우주산업클러스터 대상지역 선정과 민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