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은 이날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각 국별로 추진 중인 사업들을 하나 하나 짚었다.
특히 산하기관장 거취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해 수위 높은 지적이 나오면서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시장은 "과거의 선거운동은 불문에 부치겠다. 다시는 선거개입하는 공직자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예산 증가와 사업 기간 연장으로 벽에 부딪힌 트램에 대해 "트램 본부장은 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때까지 그 자리에서 일을 해달라. 보직 변경 안 하겠다"며 책임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사업비 등 트램의 중대한 사항을 바꿨다는 것은 상당한 문제이며 트램본부장은 본인의 소명을 가지고 모든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와인축제 같이 생산성 없는 축제는 폐지하겠다"며 "시민에게 경제적 이익이 가지 않는 축제는 구조 조정을 통해 시민 경제를 활성화 하는 축제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와인축제 뿐만 아니라 기존의 소규모 축제들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손질이 예고됐다.
이 시장은 "4년 동안 소수가 소규모 축제를 싹쓸이 하는 구조였는데 문화체육국, 관광공사, 구청까지 그동안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축제를 개최해 이득을 봤는지 조사해서 보고해달라"고 했다.
또 교통정책에 있어서는 "교통건설국은 최우선 과제로 시 전체 시간대별 정체 도로 현황 확보해달라. 상시 정체구간을 한 지도로 볼 수 있게 개선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체구간으로 뽑혔던 장대교차로에 대해서는 "유성 IC부터 항상 정체구간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토지 이용을 효율적으로 하고 고속도로도 지하로 넣기 때문에 기존의 용지를 산업용도나 청년주택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슬로건에도 변화의 조짐을 알렸다.
이 시장은 "슬로건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동구청장 때도 '프라이드 동구'를 쓰다가 '긍지높은 동구' 바꿨다"며 "슬로건을 바꾸는 건 매몰 비용 때문에 고려해 봐야겠지만 만들어 진 것을 제외하고는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공직자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공직자 자세를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며 "저 역시 마찬가지고 어떤 조직이든 일 열심히 하는 조직으로 변하지 않으면 쇠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좋은 소리하는 직원보다 열심히, 묵묵히 일하는 직원을 아끼는 공직풍토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