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캐시백이 21일 저녁 7시부터 종료됐다.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이 취임한 이후 온통대전 캐시백 축소를 예고한 지 20여 일 만이다.
시는 지난 7일 브리핑을 통해 "이달은 164억 원의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캐시백을 지급하고 8월부터는 70억 원의 예산이 소진될 때 까지 캐시백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21일 캐시백이 중단된 점을 고려하면 내달 역시 이달 예산의 절반 수준인 70억이 캐시백 예산으로 운영됨에 따라 캐시백 조기 지급 중단이 예상된다.
갑작스러운 온통대전의 캐시백 중단에 시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김 모씨는 "충전금액이 30만 원 넘게 남아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캐시백이 중단되니 받던 혜택을 뺏긴 기분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캐시백이 중단된다면 다시는 온통대전을 사용 안 할 것 같다"고 했다.
서구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박 모씨는 "서민들은 캐시백 덕을 많이 봤었는데 국가재정이 어려워서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중단되니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의 여부에 따라 온통대전 존폐가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비 지원 여부는 오는 9월 중으로 예상하고 있어 그 때쯤 온통대전의 내년도 방향이 결정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현재 60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 예산에 대해 대폭 또는 전액 삭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온통대전의 존치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타 광역 지차체인 광주는 지난 6월부터 지역화폐인 '상생카드'의 10% 캐시백 혜택을 중단한 상태이며 인천은 지난 1일부터 '이음카드'의 충천 한도를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캐시백 비율 역시 10%에서 5%로 축소한 상태다.
부산과 울산은 현 10%의 캐시백 요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비지원 중단 탓에 두 지자체 모두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내달부터 온통대전은 충전금액 30만 원 한도와 캐시백 5%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