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지역교육계에 따르면 진보성향의 김병우 전 교육감이 추진한 핵심사업인 ‘행복씨앗학교’는 이미 존폐기로에 있다.
보수성향의 윤건영 현 교육감이 선거운동 때부터 이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도 행복씨앗학교에 예전과 같은 인력·예산지원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교육감 재임 때 추진했던 청천중학교 교장 공모도 최근 취소됐다.
일부 후보자 심사과정서 논란이 일긴했지만, 도교육청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공모 일정을 넘겨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교장 공모제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던 윤 교육감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제16∼17대 교육감 공약사업 폐지 고려’ 등의 내용이 담긴 ‘교육정책 및 사업정리 의견서’를 도교육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견서는 (전 교육감 공약사업) 유지 및 개선 시 담당자의 의견서 제출이라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사실상 전임 교육감 핵심사업의 폐지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 교육감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행복교육지구는 ‘최소한의 사업 운영, 사업명 변경 여부 검토’를 주문했다.
혁신시범교육청과 청원광장 폐지, 학교자치조례의 면밀한 검토, 대안교육 관련 개선방안 마련 등도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