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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미세플라스틱, 전 인류가 처한 문제"

환황해포럼서 발제... "예측 어려워 선제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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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8.04 16:04
  • 기자명 By. 유솔아 기자
▲ 국내·외 해양 전문가들은 4일 해양 환경·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선 ‘미세플라스틱 저감’에 총력 대응해야하며, 사전 예방과 대내외 협력이 필수라는데 한 목소리 냈다.(사진=유솔아 기자)

[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국내·외 해양 전문가들은 4일 해양 환경·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선 ‘미세플라스틱 저감’에 총력 대응해야하며, 사전 예방과 대·내외적 협력이 필수라는데 한 목소리 냈다.

심원준 한국해양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이날 열린 제8회 환황해포럼에서 ‘국내외 협력을 통한 해양환경 관리체계 고도화 및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 발제를 맡았으며, ‘해양플라스틱 오염의 패러다임 전환’을 발표했다.

심 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미세플라스틱(5㎜ 이하)이 인류의 건강과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과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매년 약 173개국에서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최대 2300만 톤이고,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11%를 차지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환황해를 포함해 북태평양 지역 미세플라스틱 오염도가 매우 높다”며 “개방된 구조임에도 미세플라스틱을 많이 배출하는 상위 강 20개 중 16개가 아시아 지역에 분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1차 미세 플라스틱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관리와 규제가 가능하고 사용량을 파악 할 수 있는 반면, 1차 플라스틱이 환경에 버려져 자연 풍화돼 만들어지는 2차 미세플라스틱은 양을 알 수도 없고 관리가 불가능해 선제적 대응하지 않으면 사후 처리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사람의 대변과 혈액, 폐 조직 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발견된 만큼, 우리는 꽤 오래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돼있었다”며 “한 사람이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분량(5g)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해양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역사적으로 명백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미래에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책이 마련돼야한다”며 “예측과 관리가 어려운 만큼 예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을 마쳤다.

허재영 충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은 이어진 토론에서 “특별세션 주제로 해양 또는 환경문제가 다뤄진 적이 처음인 만큼 중요한 사안”이라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협력과 중앙정부 관련 부서의 다각적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 회장은 "육지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이 지방하천과 국가하천을 거쳐 바다로 유입되는 것인데, 이러한 사슬을 연계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충남과 환경부 그리고 해수부, 농림부 등 유관부서의 협력체계가 마련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민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플라스틱을 적게 쓰고 재활용하고 다시 쓰는 관점을 넘어서 에너지 자원으로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자는 것, 즉 '플라스틱 환경 연료화'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다”며 “플라스틱 공해문제를 해결하는 최상위 정책과제로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이 가진 화력발전소를 활용해 플라스틱 환경연료화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신기술 개발과 전환을 당부했다.

송지바오 중국 산둥성 생태환경청장은 “중국은 녹색해양생태계를 촉진하기 위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육지와 해양의 통합 문제해결, 항만 보호, 과학기술혁신 거버넌스,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이 그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농업, 평화·안보, 문화·관광을 주제로 한 3개의 본 세션이 진행됐으며, 각각 △생태 환경 변화 속 식량위기 극복 및 지속가능 사회 구축방안 △환황해 미래를 위한 우주협력 △위드 코로나 시대 한·중·일 지방정부의 문화관광 사업 교류협력체계 강화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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