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동구는 0.79명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박 청장은 후보 시절 저출생 문제 극복과 아이 낳기 좋은 환경 만들기 위해 태아보험금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로부터 해당 지원책이 사보험이라는 이유로 부적합 판단을 받았다.
이에 구는 지난달 1일부터 4일까지 임산부 184명을 대상으로 임신·출산 지원 사업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새로운 방안 모색에 나섰다.
설문조사 결과 '기형아검진비용' 34.8%, '산후유방관리서비스' 29.9%, '출산축하선물꾸러미' 28.8%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구는 내년 상반기에 '기형아검진비용'과 '산후유방관리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도록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지원책 변경에 대해 구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모(30)씨는 "우선 태아보험금 지원에 대해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아쉽다"며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 중인데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쓸게 많아서 머리 아팠다. 구에서 선물 꾸러미 말고 산모에 직접적이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해줘서 좋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에 초안을 잡은 터라 세부사업계획 수립이 돼있지 않은 상태"라며 "결산을 통과하면 내년 본예산을 잡을 계획이다. 계속해서 구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출산·양육 사업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형아검진은 산모의 모체 혈액을 이용해 태아 기형 위험도를 산출하는 검사이며, 산후유방관리서비스는 출산 후 유즙분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마사지 서비스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