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이번주부터 비대위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에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본인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비대위원 6명의 인선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오후 3시에 상임전국위를 열고 비대위원 임명 안건에 대해 ARS 방식의 투표를 진행해 추인을 받는다.
상임전국위 재적 인원 총 55명 가운데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인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이 가결된다.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후 2시 의원총회가 끝난 뒤 오후 3시에 상임전국위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말했으며 주 위원장도 오전 국회 출근길에 "비대위원 인선은 의총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 임명할 인사들에게 전날 오후 직접 연락을 돌려 비대위원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대위에는 당연직 외에 충청권 초선인 엄태영 의원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 3명과 원외 인사 3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9명의 비대위원에는 주위원장 본인을 포함해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원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 3명을 제외한 6명의 지명직 비대위원 인선을 마쳤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명직 비대위원에는 엄태영 의원(초선·충북 제천시 단양군), 전주혜 의원(초선·비례)과 정양석 전 의원이 내정됐다. 정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
원외 인사 가운데는 윤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주기환 전 6·1 지방선거 광주시장 국민의힘 후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 몫 비대위원으로는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 이소희 세종시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 기준에 대해 "가급적 당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했다"며 "6명이다 보니까 충분히 대표성을 고려했지만 많은 영역을 대표하기엔 6명으로선 좀 어려웠다"고 말했다.
'주호영 비대위'의 첫 회의는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17일) 하루 다음날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