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대전 동구가 인동드림타운을 내년 6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지만 지연이 불가피해 보인다.
인동드림타운은 시와 구, LH 한국토지주택공사 공동 협업사업으로 동구 인동 212-28번지(2,032㎡), 212-29번지(464.6㎡), 212-30번지(1,025㎡), 212-31번지(256㎡), 212-32번지(310.4㎡) 일원에 총 사업비 454억 원(국비 379억 원, 시비 12억 3600만 원, 구비 62억 6400만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12층 규모로 건설된다.
지상 1~2층에는 노인복지관, 지상 3~12층은 고령자주택 80호와 청년·신혼부부주택 40호 등 총 120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의 맞춤형 임대주택 '고령자복지주택' 공모에서 구 인동의 인동드림타운이 최종 사업지로 선정됐다.
이어 올해 4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인동드림타운 고령자복지주택사업'에 대한 중앙 투자 심사를 면제 받았다.
구는 지난해 12월 1일 신인동 주민자치회 20명을 대상으로 제1차 주민설명회를 열고 이어 6일 신인동 통장협의회 21명을 대상으로 제2차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에 구는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기대했다.
그러나 설명회 이후 토지 소유자의 매도 동의 철회와 신인동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져 착공 지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신인동 한 주민자치위원은 "지난해 국토부 공모사업 중 구가 주민들의 동의와 공청회 없이 사업을 진행했다"며 "사업 내막을 알고 보니 전용면적도 턱없이 적다. 현대 아파트 뒤 인동누리보듬아파트와 다를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구에서 인동누리보듬아파트를 지을 때도 순환형 임대주택이라고 주민들 안정시켜 놓고 주민들 동의까지 받았다"며 "범죄자도 살고 밤새 경찰차도 수시로 오간다. 주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동드림타운도 누리보듬아파트처럼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며 "신인동의 중심부에 2개나 생긴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구 관계자는 "신인동 주민과 토지 소유자, 세입자 등과 긴밀히 소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대전시와 LH 협의를 통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19일 구청장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