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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연말 vs 연초' 물밑 신경전

주호영 “연말부터 일정 시작” 약 45일 소요 전망…1월말 염두?
김기현 ‘연말 전대’선호…“새해에도 비정상적 지도부? 말 안돼”
연초 전대 시 이준석 출마 가능성도…시기 등 놓고 尹心 향배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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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8.21 16:17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자료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둘러싸고 여권 내에서 물밑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내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 도중 전대를 치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에 따라 '9월 말 또는 10월 초' 조기 전대론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분위기이지만, 정기국회 종료 시점(12월 9일) 이후 연말과 내년초 사이를 놓고 셈법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당장 오는 25∼26일 열리는 연찬회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어 전대 시점을 두고 주호영호(號)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내내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우선 비대위 지도부는 정기국회가 끝나야 권역별 토론회, TV토론회 등 전당대회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고 연말보다는 연초에 전대를 치르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대위 내부적으론 전당대회 준비에만 45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국회 후 이를 적용해 계산하면 전대 시기는 1월 하순 또는 말이 된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9일 정기국회 종료 직후 곧바로 전대 준비에 돌입해도, 전당대회를 통한 차기 지도부 선출은 연초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21일 "토론회 등 전당대회 일정을 시작하는 시점은 연말이 될 것"이라며 "12월9일 정기국회가 끝나니까 그 후 스타트 하면 45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에 새 대표를 뽑으려면 11월에 일정을 시작해야 하는데, 예산심사 등이 남아 있어 힘들다"고 말했다.

집권 후 첫 정기국회인 만큼 국정감사와 예산심사 등 국정운영에만 집중한 뒤 당권경쟁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연초 전대'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철수 의원도 "국정감사와 정기국회를 제대로 잘 치른 뒤 전당대회는 그다음"이라며 지난 12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연말'과 '연초' 중 구체적인 선호 시점을 밝힌 적은 없지만 정기국회 중 당권경쟁이 과열되는 데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당초 조기 전대론을 주장했던 김기현 의원은 내년 초까지 비대위 체제를 끌어선 안 된다고 보고 있다. 전당대회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으로 전당대회 준비부터 새 지도부 선출까지 연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말'과 '연초'는 전당대회 날짜를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한 두 달 차이지만 전당대회 준비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따져보면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이처럼 전대 시기를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이유는 전대를 언제 치르느냐에 따라 당권주자별 유불리가 달라질 가능성때문으로 여당내 전대를 둔 힘겨루기는 지그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향후 시기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친윤 그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윤심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 문제에 있어 친윤 그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보다는 분화하는 형태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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