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1914년 건설돼 노후된 호남선 철도 가수원역~논산역 구간을 고속화해 KTX열차가 달릴 수 있게 된다. 또 논산훈련소 인근 신연무대역까지 KTX열차 운행도 가능해져 입영 장병과 면회객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24일 ‘2022년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호남선 고속화가 완료되면 용산역에서 논산역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 36분에서 1시간 23분으로 13분 단축된다. 또 논산훈련소 인근 신연무대역까지 KTX열차 운행도 사업범위에 포함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며 “당선자 신분 때부터 정부부처를 찾아 강력하게 요청했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반갑다”고 말했다.
이번 예타 통과로 가수원역~논산역 45km 구간 내 급곡선 구간은 31곳에서 5곳으로 줄어 안정성은 높아지고 운행 속도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충남도는 충청·호남권 7개 시·도와 공동합의문을 채택해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는 등 선형 개량을 위해 지속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같은 노력에 호남선 고속화는 지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된바 있다.
이번 호남선 고속화는 예타에서 경제성 분석(B/C) 0.61로 기준점인 1.0을 넘지 못하며 한때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종합평가(AHP)에서 안정성 제고와 국군 장병 이동권 향상, 고속철 서비스 확대 등 특수성이 평가 항목에 반영되며 기준점(0.5)을 넘은 0.505를 받아 사업이 확정됐다.
이번 결정으로 호남선 고속화 사업에는 2027년까지 7192억의 국비가 투입된다. 기존 선로 45km를 개량해 29.2km로 줄인다.
이번 호남선 고속화로 연간 통행시간 절감 등 편익비용은 1089억 원,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는 2287톤, 에너지 절감량은 820kwh로 예상된다.
도는 특히 충청과 호남의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통해 지역 상생과 균형발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지사는 “예타 통과에 따라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연내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7년 쯤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결론은 안 나왔지만 도에서 내년 예산안에 대해 확보 노력을 한 결과 어느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국회 심의과정서 전략적으로 노력해서 앞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