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공주] 정종순 기자 = 공주시가 130억원을 들여 2020년 개관한 월송복합문화공간 ‘꿈든솔’에 누수가 발생, 시설 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총 6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지어진 이 건물은 기적의 도서관과 청소년을 위한 꿈창작소를 갖추고 있지만 개관 이후 여러 차례 보수를 한 것으로 알려져 부실공사 의혹을 받고 있다.
24일 충청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건물 누수는 지난 10일 밤부터 쏟아진 폭우로 1차 침수가 일어나서 3일간 2,3층 꿈창작소 전체 시설을 휴관하고 시설 점검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관계자는 20일 다시 발생한 폭우로 누수 범위가 더욱 넓어지면서 2층 바닥에 물이 넘실거릴 정도로 차올랐다고 밝혔다.
건물 안으로 빗물이 들어오자 동아리실의 가구들은 갤러리 구역으로 전부 빼내고 직원들이 모두 나서 물을 퍼내며 수건으로 바닥을 닦아내는 등 피해복구에 동원됐다.
직원 사무실은 인터넷과 컴퓨터 전원이 연결되는 시스템박스가 바닥에 설치돼 있어 감전의 위험 때문에 사무실을 폐쇄하고 YOUTH CAFE를 임시 사무실로 삼아 근무를 하는 등의 어수선한 상황도 연출됐다.
꿈든솔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시설 이용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보수하면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A씨는 “130억이나 되는 세금을 들여 만든 건물이 2년만에 비가 새는게 말이 되나”며 “처음부터 부실공사는 아니었는지, 부실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며 그 손실은 세금낭비 아닌지 묻고싶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