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2일 오전 대전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시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확보 지원사격을 요청한다.
취임 후 두달만에 국회에서 상견례 겸 조찬 자리를 갖는 것이다.
지역 국회의원 7명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그동안 서로 상견례조차 없어 일각에서 지역 의원 패싱 논란이 불거졌었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열린 국민의힘-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지역의원들과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으나 국회 일정 등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4조원대 대전 예산을 포함한 정부 예산안이 2일 국회로 넘어간다.
9월 시작되는‘예산국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 시장과 지역국회의원들이 이날 자리를 함께하는 것이다.
대전지역 의원들 상임위 배치를 보면 박병석·이상민 의원이 외통위, 박범계 법사위, 장철민 국토교통위, 박영순 운영위·산자중기위·예결위, 조승래 과방위, 황운하 정무위 등이다.
대전 의원 중 유일하게 박영순 의원이 예결위에 포진했다.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예산국회’에서 이들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해 보인다.
이 시장은 31일 “미반영된 사업 예산 확보 및 기확보 사업 예산 증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예산국회가 가동되면 시 차원 캠프를 차리고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지역 정가는 “지역 현안에 대한 국비 확보를 위해서는 당을 떠나 이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황운하 의원은 전날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비 확보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면서 “시 주요사업은 모든 자치구 사업이기도 해 당을 떠나 시와 소통을 통해 예산확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그동안 광폭행보를 이어 왔다.
지난달 26일 국회를 찾아 여당 지도부를 면담하는 등 지역 현안 국비 확보를 위해 발빠른 대처를 해왔던 것.
그 결과 4조 682억이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됐다.
국비 반영된 지역 현안사업은 대통령 공약사항인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및 설계비(210억 원)를 비롯해 ▲KAIST 혁신디지털 의과학원 구축 설계비(8억 9000만원) ▲mRNA/DNA 기반 의약품 개발생산 지원센터 구축(23억 원)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7억 원) ▲대전산단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30억 원) ▲대전 산업기술단지(테크노파크) 추가 조성(20억 원)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50억 원)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조성사업(64억 원) 등이다.
이 시장이 여야를 떠나 중앙·지역 정치권과 교감을 넓혀가면서 당이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과시정 발전을 위해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