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감사위원장으로 경찰 출신이 임명된 역대 첫 사례로, 민선8기 김태흠 충남지사가 주문한 공공기관 통폐합 관련 '공공기관 전체 감사'를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 신임위원장은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김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며 "김 지사께서 바쁜 일정이 있어 공공기관 감사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했다.
감사위원장 임명에 김 지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제 고향도 충남 청양이고, 지사님도 충남이 고향이다. 같이 근무를 한 것은 아니고, 제가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복지안전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38년간 경찰 생활을 했고, 감사 업무는 처음 맡는다. 경찰 업무는 형사적인 것을 따지고 감사는 행정적인 것을 중요시하지만 업무의 유사성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직사회 내에서 경찰 출신 감사위원장으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질문에 "형사는 형벌에 의해서 처벌과 징계를 내리지만, 감사는 행정적인 개선과 권고가 우선이 돼야할 것"이라며 "앞으로 성과주의를 지향하고, 경제성과 효율성을 생각해서 도민들께 어떤 것이 성과를 낼 수 있는 감사인가 염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