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월급 빼고 다 올랐다.”
물가 상승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서민들의 푸념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추석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수품 위주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6으로 전년동월대비 5.4% 상승했다.
세종·충남·충북 지역은 각각 6.1%, 6.7%, 6.6% 치솟으며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5.7%)보다 높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달 대전지역 물가 상승은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 오름세가 전체 물가상승 폭을 끌어올렸다.
특히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 지수 상승률은 6.7%로 소비자물가 상승보다 높았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8.7%)과 식품이외(5.4%)가 모두 상승했다.
이 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5.1% 올랐다.
축산물은 1.5% 올랐고 농산물은 1년 전보다 7.2% 상승헀다.
주요 등락 품목은 오이 72.5%, 호박 66.2%, 파 65.7% 순으로 올랐으며 생강(-27.5%), 고구마(-25.3%), 배(-24.1%) 등은 떨어졌다.
이어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6.6% 올랐다.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가 전년대비 17.2% 상승했고 전기·가스·수도는 14.8% 뛰었다.
이어 내구재, 섬유제품은 각각 3.2%, 4%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년동월비 4% 상승했다. 집세 1.4%, 개인서비스 6.1%, 공공서비스는 0.6%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채소를 비롯해 농산물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는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