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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키우는 與초재선 '尹心' 실렸나…'新윤핵관' 부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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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04 16:14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등 재선의원들이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조속히 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재, 송석준, 정점식, 이만희 의원.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원조 윤핵관 퇴조 속 친윤 구심점 될까…별도 모임 추진도
일각에선 ‘尹心만 좇는다’ 경계도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국민의힘이 당헌 개정을 통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추진하는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초·재선 의원들의 적극적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당이 지도부 공백의 '비상 상황'에 놓이면서 비대위 전환, 당헌 개정 등 당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길목마다 핵심적 역할을 했다.

새 비대위 체제 전환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도 초·재선들이었다. 지난달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 전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지난 대선과 인수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팀장이었던 초선의 이용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이 이를 '제압'하며 분위기가 반전됐고, 결국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 추인으로 이어졌다.

실제 의총을 마친 뒤 초선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일부 다선 의원이 밖에 나와 개별적인 의견을 말씀하시는 과정에서 의총장에서 결의한 내용의 진의가 훼손됐다"며 "(중진 의원들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들도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대안 없이 당을 흔들지 말라"며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 회견 역시 친윤계로 알려진 김정재 이철규 정점식 의원 등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재선 의원들이 나서서 중진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초선 전주혜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 라디오에 나와 "(비대위 반대) 이러한 이야기를 당내 의원들이 하는 건 해당 행위라 생각한다"고 중진 의원들을 직격하기도 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주호영 비대위'로의 전환을 주도한 것 역시 초선 의원들이었다. 비대위 전환을 촉구하는 초선 의원 32명의 '연판장'이 돌면서 비대위 전환이 급물살을 탔기 때문이다. 이 역시 박수영 의원 등 친윤 초선이 주도했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두 축이었던 권성동 원내대표, 장제원 의원이 여권 내홍에 책임을 지고 2선으로 후퇴하는 듯한 상황에서 초·재선 의원들이 '신(新)윤핵관' 그룹으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최근 초·재선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친윤계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은 항상 초선 의원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친윤계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당내 모임도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이 친윤계 초선 의원은 "21대 국회가 시작된 이후 선거를 네 번이나 치르면서 당이 쪼개졌다"며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 하나로 모여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당내 갈등 여파로 출범을 미뤄온 친윤 의원 모임 '민들레' 역시 당 상황이 수습되는 대로 활동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들레' 역시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이 됐다.

다만 이 같은 초·재선 의원들의 행보가 '윤심'만을 향해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당 일각에서는 과거 소장파를 주도했던 초·재선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지난달 31일 새 비대위 구성에 반대해 전국위원회 의장직을 사퇴하면서 "초·재선의 모양새가 상당히 좋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초선 의원 역시 "계파로 나누는 건 좋지 않아 보인다"며 "어떤 명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이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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