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이종화 충남도의회 의원(국민의힘·홍성2)은 15일 충남의병기념관(기념관) 건립과 관련해, 홍성 유치 당위성을 주장했다. 기념관 건립 부지를 두고 예산군과 홍성군이 이견이 생긴 가운데,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기념관 필요성은 지난 2020년부터 도내 산재한 항일 유적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의병 역사를 한 곳에 집중시켜야한다는 이유로 제기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민선8기 도정과제로 이를 반영했고,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제시한 도민보고회 발표 자료에 ‘윤봉길의사 유적지 주변 의병기념관 건립 시 사전절차에 따른 기간 소유’라고 언급돼 있다.
예산군을 이를 근거로 군이 추진 중인 윤봉길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기념관 건립을 연계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340회 임시회 5분발언에서 “충남 지역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지만, 기념관 수는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여섯 번째로 적은 수치”라며 “의병관련 유적이 산재한 홍성이 상징적 공간으로 최적지”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홍주의사총은 을미의병부터 계승돼 온 호국정신을 유적지”라며 “홍주의병은 전국적인 의병전쟁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게 평가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홍성은 홍주읍성. 홍주향교 등 관련 유적지가 모여 있는 지역으로 기존 의병관련 유적과 기념관을 상호 연계한다면, 항일투쟁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군 ‘윤봉길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의병기념관과 연계사업이 아닌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사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건립부지 확정은 모두가 마땅하다고 여길 수 있는 결정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