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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권 대학 수시경쟁률이 돋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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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19 15:23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권 주요 4년제 대학들의 2023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이 6대 1로 집계됐다는 소식이다.

그 의미와 함께 향후 등록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속에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수시 결과가 돋보이는 이유이다

이는 학생부 교과 위주 전형 간소화, 제출서류 최소화 등 수시모집 지원 절차를 쉽게 개선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그동안 코로나19로 대외 홍보에 나서지 못했던 대학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입시홍보에 사활을 건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이다.

18일 각 대학이 발표한 수시모집 경쟁률은 배재대가 4.3대1에서 5.01대1로, 목원대는 4.26대1에서 4.8대1로, 우송대는 7.48대1에서 7.65대1로 상승했다.

반면, 충남대는 전년 9.35대1에서 7.98대1로, 한밭대는 6.3대1에서 6.01대1로, 대전대는 7.76대1에서 5.93대1로, 한남대는 4.72대1에서 4.62대1로 소폭 줄었다.

이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관건은 이 같은 높은 경쟁률이 수시 등록에 이어 본고사로 이어지느냐에 초점이 모인다.

예컨대 2021학년도 충북지역 대학들의 신입생 등록률이 70%대에 머무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는 미달로 인한 등록률 하락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수도권 지망에 따른 지역 인재 유출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지 오래다.

사상 최초로 수험생이 대학 입학정원을 밑도는 역전 현상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호조건의 2023 수시 결과에도 불구, 대전·충남·북 대학가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이다.

그 이면에는 매년 반복되는 고질적인 지방대 경쟁력 약화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앞서 언급했듯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을 의미한다.

지방 대학들은 앞으로도 학령인구 감소와 수험생 급감에 따른 인재 선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물론 이 같은 우려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지역 대학들의 대처방안 부재와 함께 작금의 코로나 여파도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이어지는 3고의 불확실성은 이를 가중하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현재 충청권 주요 대학들의 최대 이슈는 신입생 모집과 앞서 언급한 경제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한 원활한 입시전략 운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말 그대로 비상시기이다.

여기에 물가고에 따른 등록금 인상 등 해묵은 대학가의 어두운 그림자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충청권의 주요 대학들이 작금의 현실을 직시해 종합적인 학사 운영 패러다임을 다시 짜야 하는 이유이다.

이른바 미래인재 양성은 글로벌 시대의 핵심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재의 경쟁력이 곧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과도 직결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조직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들에게 부여된 핵심 역할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지역 인재 양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전권 지역 대학들의 수시경쟁률 상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를 계기로 향후 주요 변수는 무엇이고, 그 해법은 없는지 다시 한번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올해도 대전·충남·북 주요 대학들이 기존의 지방대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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