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강원 춘천시 내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리면서, 충남도가 선제대응에 나섰다.
도는 21일 청양군과 합동으로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가상 방역훈련을 실시했으며, 도 및 시·군 담당 공무원, 유관기관, 생사자단체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훈련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FMD)이 발생한 상황을 설정해 실시했으며, 도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원 검출 후 인근 돼지 사육농가 폐사에 따른 대응 절차를 현장 시연했다.
또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상황을 가장한 훈련도 병행했으며, 이후 대규모 살처분에 따른 인력과 장비동원 계획과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및 역할 분담을 실시했다.
주요 훈련 내용은 △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 접수 시 초동 방역팀과 전담 방역관의 출동 및 시료채취 △살처분 범위 설정을 위한 위험도 평가 △통제초소 및 거점 소독시설 설치 △발생 농장 등에 대한 소독 및 역학조사 △살처분 및 매몰 △이동제한 해제 및 재입식 등이다.
훈련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했으며, 도는 추후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해 실제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신용욱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야생멧돼지 발생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도는 전국 1위 양돈지역 사수를 위해 연내 강화된 방역시설 100% 설치 등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가축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질병 발생 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