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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아울렛 사고 현장 찾은 대통령 행보 주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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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28 13:48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 현대아울렛 사고 현장을 찾은 윤석렬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행보는 설왕설래가 일고 있는 대형 화재 사고의 원인 규명을 의미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화재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그의 말대로 정확한 화인 규명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하지만 첫날 광범위한 정밀 감식이 말해주듯 작금의 상황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 과정은 하나둘이 아니다.

당장 발화지점의 정확한 위치는 물론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이 작동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 이 같은 1, 2차 감식 이외에도 크고 작은 자료 분석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제반 사안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첫날 4시간의 조사과정에서 큰 성과가 없었다는 것은 화인 분석 자체가 결코 간단치 않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화재 현장에 의류 등 가연물질이 많아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할 뿐 핵심 요인은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 합동 감식대상은 낙하물, 스프링클러, 화재 수신기, 화재감지기, 소방화재시설 등에 주안점을 뒀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정확한 발화점과 화재 원인을 찾을 수 없었고, 스프링클러, 소화전 등의 소방 시설 작동 여부 또한 알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추정 발화점 인근에 콘센트가 있지만 거리가 멀어 화재의 관계성은 떨어져 보이며 트럭은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 차량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던 잔해물 중 담배꽁초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제 남은 것은 화물차 바퀴 아래에 떨어져 맨눈으로 식별되지 않는 잔해물과 차량 내부 결함 확인을 위한 차량 배선의 연관 여부이다.

국과수의 과학적인 감정에 초점이 모이는 이유이다.

이 상황에서 추가적인 광범위한 자료 확보는 필수과제이다.

예나 지금이나 그 중요성과 역할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27일 오후 소방본부로부터 사고 브리핑을 보고받은 후 “중요한 건 정확한 원인 규명”이라며 과학적인 수사를 주문한 윤석렬 대통령의 주문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국은 사고 때마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실은 여전히 ‘아니올시다’이다.

같은 유형의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대형 지하공간에 가연성 자재가 너무 많아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현지 소방관의 지적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유비무환의 중대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본지는 앞서 이와 관련한 실질적인 재발 방지대책으로 기존의 책임부과에 앞서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른바 화재 원인을 정확히 밝혀 이를 향후 실질적인 예방 대안으로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이다.

각종 현장 화재 사고의 원인은 안전관리 시스템 미비와 종사자들의 안전 불감증을 빼놓을 수가 없다.

본지는 사고 대책으로 처벌보다 시스템 개선에 우선을 두고 있는 선진국의 사례를 재차 주문하고자 한다.

여느 화재 사고와 달리 가연성이 많은 대형 의류 아울렛 매장의 안전수칙 준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동시에 앞서 언급한 제반 사안에 대한 정확한 화인 규명은 그 중요성과 역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윤 대통령의 정확한 화인 규명 주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결론이 어떻게 가닥을 잡을지 피해자 유족은 물론 도하 언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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