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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민주당·국힘 장외 갈등..."도민 위한 의회 어디갔나"

민 "분풀이성 집단 반대표 해명" vs 국 "강압적 행태 사과"...서봉균 사무국장 "세력다툼의 장 되어선 안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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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29 17:22
  • 기자명 By. 유솔아 기자
▲ 충남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장외 갈등이 표출되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소통'을 위해 존재하는 의회가 '세력다툼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거세다.(사진=유솔아 기자)

[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충남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장외 갈등이 표출되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소통'을 위해 존재하는 의회가 '여야 세력 다툼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340회 임시회 본회의 중 발생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분풀이성 ‘묻지마 반대표’에 대한 해명을, 국민의힘은 집행부를 향한 민주당 의원들의 트집 잡기와 막말, 강압적 행태에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폐회 직후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내 정보통신산업 육성 및 융합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에 명확한 이유 없이 반대표를 던졌다”며 “반대한 이유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 만약 이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분풀이성 집단 반대표결’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명숙 의원(민·청양)이 대표 발의한 ‘정보통신산업 육성 및 융합 활성에 관한 조례안’은 재적 의원 40명 중 찬성 29표, 반대 8표, 기권 3표로 가결됐는데, 반대표 전원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앞서 안종혁 의원(국·천안3)이 대표 발의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민관합동 추진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반대 토론에 따른 분풀이”라며 “조례안 동의가 어려울 시 토론이라는 절차가 있음에도, 국민의힘이 어떤 과정과 의견 표명 없이 반대에 투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날(29일)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 사라진 의원의 품격'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안장헌 의원(민·아산5)은 지난 26일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 과정에서 실수로 본인 소개를 하지 않은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향해 '좀 배우고 오세요'라고 했고, 질문에 답을 하는 전 부지사에게 '지금 저에게 기재부 출신이라고 가르치는 겁니까'라고 호통치며 의원의 품격을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명숙 의원(민·청양)은 지난 27일 교육행정 질문에서 김지철 충남도 교육감의 답변을 일방적으로 끊고, 답변 기회를 달라는 교육감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아니오. 됐습니다. 들어가세요'라는 말로 발언 기회를 차단했다”며 “이는 충남도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 중 '도민의 대표자로서 인격과 식견을 함양하고 예절을 지킴으로써 의원의 품위를 유지하며 도민의 의사를 충분히 대변한다'는 항목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도의회 명예를 실추시킨 민주당 재선 의원들의 행태에 실망감을 느낀다”며 “민주주의 원칙을 위배하고,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를 무시하는 등 구태를 보인 의원들이 품격을 지켜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의 장외전으로 '도민을 위한 의회'는 실종되고, 의회가 '여야 세력 싸움장'으로 퇴색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봉균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이날 <충청신문>과 통화에서 “도의회와 도의원이 존재하는 이유는 당을 떠나서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그에 따른 조례 제정, 집행부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견제에 있다”며 “세력 다툼, 당이 다르다고 무조건적으로 비판·비난하는 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서 국장은 “도의회가 세력다툼의 장으로 변질 돼서는 안된다”며 “도의원에게 첫번째는 도민의 행복한 삶과 충남 발전이다. 당은 두번째 문제”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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