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가남초등학교 교장인 고 한상돈씨가 평생 모아 소장하고 있던 유물 2700여점이 청양군에 기증됐다.
한씨의 유물은 백제토기류 3점과 청자, 대접, 사발, 유병, 주발, 주전자, 항아리 등 고려청자류 27점, 백자사발, 제기, 접시, 항아리 등 30여점, 조선시대 토기류, 그밖에 갖가지 생활유품, 농경유물, 학습자재류 등 총 477종 2700여점에 이른다.
이번 유물을 기증한 조카 한관희씨는 “생전에 작은아버지의 꿈은 사설박물관을 짓는 것이었다”며, 교사로 재직하신 평생 동안 사재를 털어 유물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일찍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한씨 가족들은 유물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학생들과 군민들이 보다 쉽게 우리 문화 유물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고인의 뜻일 것이라는 판단하에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양군에서는 대치면 장곡리 일원에 2013년까지 역사박물관을 건립계획으로 건립 후 고인의 유물을 보존처리와 훈증소독 등 보존관리를 철저히 하고 역사박물관 내에 별도로 전시관을 만들어 보관 전시할 예정이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최근 유물 기증 의사를 밝혀 오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청양역사박물관을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박물관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한상돈씨는 가남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8월 31일 정년퇴임 후 위암 등 병마에 시달리다가 11월 1일 세상을 타계했다.
청양/윤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