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한 사장은 "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기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올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토로했다.
6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3분기(65)보다 19P 상승한 8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분기 대비 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 가파른 금리인상과 고물가 등의 여파로 제조업의 경기 부진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매출액(78), 영업이익(57), 설비투자(79), 공급망 안정성(74), 사업장·공장 가동(76)으로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를 밑돌아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38.2%가 정부 및 OECD 전망치보다 낮은 2.0~2.5%를 예상했다.
‘올해 목표 실적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목표치 미달’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9.2%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90.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뒤이어 환율 등 대외 경제지표 변동성 심화(51.3%), 금리 인상 기조(39.5%),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28.9%), 美·中 갈등 등 공급망 리스크(22.4%) 등을 우려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아직 경기회복 수준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달러 현상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성과 경기 위축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