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계룡] 김용배 기자 = 한국인들이 영국 런던에 가면 반드시 거쳐 간다는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에서나 볼 수 있는 스콧틀랜드 근위대 군악대가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찾았다.
영국군 근위대로서 백파이프를 사용하는 이 밴드는 ‘킹스 가드’로 불리는 5개 보병연대중 하나다.
이 근위대는 지난 7일 개막 공연에 이어 개막 4일째인 지난 11일 상징색의 붉은색 자켓과 곰 가죽 및 모피로 만든 베어스킨을 쓰고 주무대 앞 마당에 위풍당당한 자태를 뽐내며 도열해 2천여명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근위대는 백파이프의 짙은 음색을 빌어 우리에게 익숙한 ‘Amazing Grace’를 연주해 장내를 엄숙하게 만든 데 이어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아리랑’을 연주해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또한 스콧틀랜드 근위대 군악대와 함께 이번에 처음으로 계룡을 찾은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밴드는 fire drumming 등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고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말레이어로 번안해 불러 웃음과 재미를 함께 선사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엑스포의 핵심 프로그램인 해외군악대 초청 프로그램으로 총 8개국을 초청해 개막식과 폐막식 조로 나눠 참가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가한 A조(미국, 영국, 말레이시아, 베트남)가 7일부터 14일까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공연 휴무 : 12일 말레이시아, 13일 베트남, 14일 영국).
폐막식에 참가하는 B조(프랑스, 인도네시아, 몽골, 태국)는 15일부터 23일까지 장엄하고 특색 있는 공연을 마당공연과 거리 행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